보스턴 거리가 보이는 창 옆에서 호스텔 조식을 먹었다. 사과, 바나나 등의 과일도 있고 씨리얼, 여러 종류의 빵, 와플까지 있어 든든히 먹었다. 나 처럼 혼자 여행온 사람이 있어 어디 갈거냐고 하루 일정을 서로 이야기 해보기도 했다. 외국사람은 동양인 구분이 안간다고 했지만 우리도 서양인들 나이를 짐작할 수가 없는것 같다. 스코틀랜드에서 왔다고 했나? 며칠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
날씨가 춥다고 하니 단단히 무장을 하고 가방하나 메고 나섰다. 지하철 역에서 찰리티켓을 끊고 11달러 충전하여 하버드로 출발. 처음에는 내가 대학 갈 것도, 자식 보낼것도 아닌데 하버드를 제외했으나 보스턴 가면 다들 하버드 이야기를 하니 나도 한번 가볼까? 해서 알아보니 교정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하여 하버드 당첨.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한것 같다. 날씨도 맑았고 그 유명한 하버드 대학 교정을 거닐어 보고 또 그 앞 거리, 학생들이 이용하는 서점도 가보았으니. 거의 많은 건물이 붉은 벽돌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풍스럽고 정말 아름다웠다.
설립자인 하버드의 왼발을 만지면 자식들이 하버드에 간다고 왼발만 칠이 벗겨져 있는 동상을 나도 한번 만져보았다.
누군가는 걸어서 가까이 있는 MIT대학을 갔다고 했는데 난 지하철을 타고 가 보았다.
MIT는 공과대학이라 그런지 외관은 우리나라 대학 건물과 비슷했다. 다만 학생회관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있있었는데 그 건물이 특이하고 아주 멋있었다. 토요일이라 카페 문을 열지 않아 구경하고 있으니 공과대학 학생이 그려놓은 듯한 그림이 하나 있었다. 아주 잘 그려진 분필 그림. 공대생 같지 않게 감성이 풍부한 듯한 느낌.
이 사진을 찍어준 학생은 한국 여학생이었다. MIT에 온 지 1년이 채 안되었다고 했는데, 뭘 먹기위해 잠시 밖에 나갈려고 한단다. 우리 희수랑 같은 나이이군아.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아이의 얼굴이 오버랩 되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자기의 앞날을 꾸려가는 그 여학생의 앞날이 원하는 대로 잘 되기를 기원해 보았다.
다시 전철을 타고 보스턴 도서관이 있는 시내로 나갔다.
첫 느낌은 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
고풍스럽고 또한 현대적이고. 과거와 현재가 잘 조화된 도시. BOSTON.
New York, Chicago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 도시였다. 미국스럽지 않는 유럽풍의 느낌.
미국의 처음 세워진 도시 중의 하나라서 그런가, 유럽 느낌이 많이 나는 건물들.
보스턴 도서관은 구관과 신관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가보는 구관엘 갔다. 내가 알고 있는 도서관 느낌이 아나라 아름다운 박물관 느낌이었다. 도서관 상징인 초록색 스탠드.
도서관 앞의 멋진 건물이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았는데 성당이 아니라 트리니치라는 교회였다. 오래된 교회라서 그런지 성당처럼 높은 지붕에 각종 장식들. 입장료를 받기에 10불인가 주고 내부에 들어가 보았다.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절로 전해져왔다. 어두운 내부와 빛에 비추어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벽화가 조화가 아름다웠던 교회.
Boston은 애틀랜타와 사간대를 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더 동부쪽에 있어서 4시가 되니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세상에 4시에 하늘이 캄캄해지다니.. 북유럽은 그런다고 들었지만 보스턴이 그럴줄은 전혀 예상 못했엇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뉴버리 스트리트를 향해 나섰다. 날씨가 금방 어두워져서 하나 둘씩 불이 켜지는 상점도 구경하고, 천천히 고풍스러운 가게와 거리를 걸었다.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따뜻한 카라멜마키아도 한잔 마시고 쉬다 숙소에 들어갔다. 혼자여서 좋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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