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2 ~ 11. 3
토요일 아침, 평소 같으면 느즈막히 늦잠을 잘 시간이지만 친구들과의 즐거운 만남이 있기에 일찍 일어나 챙기고 순천역으로 갔다. 규석씨가 태어다주면서 내릴때 흰봉투를 내민다. 용돈 이라고. 기쁘게 받아들고 ktx 를 타러 역에 갔다. 남원역에서 월순이과 인선이가 합류하여 1시간 만에 전주역에 도착했다. 윤덕이가 우리를 맞이한다고 세차까지 깨끗하게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셋이 오랫만에 만나 이야기하고 가니 금새 부여에 도착했다. 우리 여행의 제일 큰 제 1의 목적인 경락맛사지를 함께 받으러 갔다. 월순, 그리고 나, 인선, 남옥 순서대로 무려 1인당 1시간 30여분씩 맛사지를 받았다. 난 경락맛사지는 처음 받아보는 것이기에 호기심,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반 맛사지와 달리 너무나 아픔이 컸기에 받는 내내 통증을 참는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부황도 뜨고 머리끝부터 발까지 받고 나니 온 몸이 노곤해지고 아픔이 느껴진다.
선물받은 능이버섯을 넣어 만든 오리 백숙을 맛나게 저녁식사로 배불리 먹고 숙소인 부여롯데리조트로 갔다. 맛사지 선생님의 지인 회원권을 도움받아 저렴하게 이용하였는데 멋진 조명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건물이 기억에 남는다. 난 일찍 잠자리에 들어 꿀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들의 도란도란 말소리가 거실에서 흘러나온다. 전 날 먹은 백숙이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하고 싸가지고 왔는데 죽을 끓여 아침으로 든든히 챙겨 먹었다.
인선이의 정원수업이 마지막 날이라 논산역으로 태워다 주어 인선인 운봉으로 향해 떠나고 우린 부소산성으로 갔다. 커피한잔을 사 가지고 매표서 앞에 가니 가을임을 알려주는 노랗고 빨간 단풍잎이 우리를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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